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11일 "행자부 고위직급 인사에서 호남출신이 배제된 것에 대해 오해할 수 있겠으나 결코 호남을 소외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광주를 방문한 김장관은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진단 21'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현안으로 대두된 `호남 소외론'과 관련 "호남이다, 영남이다로 편가르겠다는 사고를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아직 인사국장, 감사관 등 주요 보직 인사가 남았고 이 지역 출신이 배치될 가능성도 있으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청렴성, 개혁성을 가진 인물들을 대상으로 다면평가, 직원 여론조사등을 통해 공정하게 인사를 했고 참여정부에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애썼다"며 "결과적으로 호남 출신이 배제됐지만 이 지역 출신 가운데 승진자원이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호남신문 정태열 주필은 "호남출신 인사를 배제한 것은 국민통합과 거리가 멀다"며 "더 중요한 것은 지역발전과 직접 관련된 주요 보직에 이 지역 출신이 모두 배제되면서 중앙의 정보가 차단되고 지역의 애로점을 얘기할 곳이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전갑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을 차별하고 소외할 의도는 없으리라 본다"며 "그러나 이번 행자부 1,2급 인사에 이 지역 인사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어떻게 해명해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개인적으로 광주.전남에 많은 동지들이 있다. 호남출신 국장이 없는 곳은 장.차관이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이번 인사와 관련 상당 부분 부풀려져 있고 오해도 있지만 새 정부가 `지역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섭섭함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보고 새 정부를 계속 성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