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히로시마아시안게임부터 여자배구대표팀 왼쪽공격수로 활약해온 `미녀 스파이커' 정선혜(28.LG정유)가 프로무대를 밟지 못하고아쉽게 코트와 작별했다. 3년 전부터 오른쪽 장딴지 부상으로 고생해온 정선혜는 체력적 한계에다 올해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은퇴를 결심하고 21일 팀에 사표를 제출했다. 또 LG정유의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던 김성희(27)도 족저근막염(발바닥근육염증)악화로 인해 정선혜와 동반 은퇴키로 결정했다고 LG측은 밝혔다. 그러나 배구계 일부에서는 최근 김철용 전 감독의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퇴진외압설'이 이들의 은퇴와 맞물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 감독의 사표를 받은 LG정유는 신진 중심으로팀 진용을 개편한다는 방침 아래 박삼룡 전 LG 코치 등을 감독 후보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