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17일 이라크전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전날보다 소폭 오르는 선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은 장 초반에 온스당 8.70달러까지 폭등했으나 이라크전이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결국 60센트가 오른 337.20달러에 폐장됐다. 금값은 지난달 5일 장중 한때 6년만의 최고 시세인 온스당 390.8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이라크 무장 해제 결의안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전쟁이 미뤄질 것이라는 기대로 14% 하락했다. 금값은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16%가 오른 상태다. 한편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이 유엔의 결의안처리 시한을 하루로 제한하자 금값은 장 초반에 일본과 중동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폭승세를 보였었다. 아일랜드 트레이딩 그룹의 빌리 플라하이브 중개인은 "우리가 쉬운 전쟁으로 향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