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이 주도하는 대 이라크 개전이 임박하다는 시사가 나오는 가운데 17일 국제 금 값이 급속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 현물 시세는 이날 오후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 주말 폐장가 보다 온스당 7.90달러(2.4%) 오른 344.25 달러까지 치솟은 뒤 시드니 현지시간 오후 4시 18분 (한국시간 오후 2시 18분) 현재 34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오는 4월물 금 값은 뉴욕 상품거래소(NYMEX)의 시간외 전자상거래에서 역시 7.90달러(2.4%) 급등한 뒤 한국시간으로 같은날 낮 12시 20분 현재 34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금 값 폭등은 투자가들이 이라크전 임박 우려 때문에 금을 투자 안전처로 인식,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금 값은 지난 1년 동안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와 엔화및 유러화에 대한 달러화하락 등의 영향으로 17% 이상 올랐다. 미국과 영국 및 스페인등 3개국은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무장 해제를 위한 결의안 지지 여부에 대해 유엔에 단 하루의 시한을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라크개전이 점차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드니의 금 중개상인 N.M.로스차일드&선사의 마틴 메인씨는 "사람들은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버른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