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의 미군 기지 사용 불허와 이라크의 미사일 일부 폐기 소식으로 공급 차질을 초래할 전쟁의 위험이 감소하면서 유가가 속락세를 보여 배럴당 36달러선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2일 저녁 7시25분(한국 시간 3일 오전 9시25분) 현재 배럴당 36.11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보다 49센트가 하락했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36.0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했으나 3일 정규장에서는 배럴당 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기술적 지지선은 35.80달러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유가는 지난달 27일 장중 배럴당 39.99달러까지 급등해 지난 1990년10월12일 이래 최고 시세를 기록했으나 이라크가 유엔 규정에 위반되는 미사일들의 폐기 의사를 유엔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가 급격히 꺾여 전날보다 50센트가 내렸고 주말인 28일에도 60센트가 하락해 36.60달러에 폐장됐었다. (시드니 블룸버그.다우존스=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