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이라크전쟁에 관한 뉴스가 주가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터키내 미군의 주둔이 터키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아랍국가들이 이라크공격을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미국의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그러한 상황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주변지역에 미군 병력의 증강이 이뤄졌다는 점으로 미뤄 이라크공격은 곧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쟁과 관련된 불투명한 전망은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 7일에 있을 유엔 안보리의 새 결의안 찬반 투표결과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이 바라는 결의안의 통과 전망은 불투명하다. 프랑스, 러시아 등이 결의안에 반대하고 있기 대문이다. 지정학적 문제가 활발한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나오는 2월의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인 것은 별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가 및 천연가스 값은 크게 상승했고 미국 동북부지역의 폭설과 한파로 제조업활동이나 소매판매, 운송 등이 악영향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표가 1월에 비해 나쁘게 나오더라도 전반적으로 경기 자체가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에 나오는 중요 지표로는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제조업지수와 2월중의고용동향 등이 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역경제백서인 베이지북 내용도 공개된다. ISM의 제조업지수는 3일 발표된다. 이 지수는 1월중의 53.9에서 2월에는 52.2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치가 전달에 비해 떨어졌다 하더라도 2월에 50 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4개월째경기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ISM의 비제조업지수는 1월의 54.5에서 2월에는 53 수준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공개되는 베이지북 내용은 1월과 마찬가지로 2월에도 각 지역경제가 활발치못한 상황을 나타냈음을 시사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7일에는 지난달의 고용동향이 나온다. 분석가들은 실업률의 경우 1월에 5.7%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에는 다시 5.8%로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의 일자리는 1만3천개가 새로 생겼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추정이다. 이번주에는 그외에도 다른 여러 지표들이 공개된다. 1월중의 개인소득과 지출은 각각 0.4%, 0.1%씩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중의 건설지출은 0.5% 늘어났을 것으로 또 공장주문은 1.7% 증가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해 4.4분기의 생산성은 당초 0.7% 향상됐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실제로는 0.5% 개선된 것으로 수정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도 반도체메이커인 내셔널 세미컨덕터, 유통업체인 콜스, 장난감메이커인 토이저러스 등 여러 기업들이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지난주에는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요인 때문에 주요지수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85% 밀린 1,337.52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8% 하락한 7,891.0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3% 빠진 841.15를 각각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