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박스권이 한 단계 낮아졌다.다행스러운 건 외국인 매물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내일 주총에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할 것이란 루머에 힘입어 한때 강보합까지 반전,지수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속담이 맞을 지 주목된다. 한편 1월 산업생산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본격적인 실물 악화로 접어들고 있다.이에 대해 삼성투신의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출하는 예상했던 둔화이나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발표된 것은 뜻밖이다"고 평가했다. 정 분석가는 최근 美 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면서 한국 GDP 전망치도 0.3%p 수준의 하향 압박을 받고 있으나 정부의 부양 능력을 기대하고 있어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정 분석가는 국내 이코노미스트중 소수 낙관론자이다. 시장으로 돌아가 LG투자증권 이윤학 챠티스트는 "지난 17일 만들어진 상승갭을 오늘 하락갭으로 메꾼 일종의 소멸갭이 발생했다"고 언급하고"이는 탄력적 반등이 힘들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역헤드&쇼울더의 오른쪽 어깨인 590을 지켜내지 못해 590~620 박스권이 560~590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차장도 "내일쯤 5일선과 20일선 데드크로스가 나올 것 같다"고 평가하고"각종 지표들도 아직 바닥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차장은 미국의 극적 반등이나 불확실성 해소전까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반등시마다 현금 확보. 반면 하나증권 신삼찬 연구위원은 "전 저점 기대감이 살아 있어 긍정적이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위원은 600이 무너지면 기관들이 개입해 수급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가운데 빠질만큼 빠졌다는 인식도 상존,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평가했다.이제 반등 준비를 위한 기간 조정의 계기는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