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호텔신라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만 총 4천4백억원대에 달해 시가총액 1천7백억원의 3배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 자산가치가 1만7백원으로 현재 주가수준인 4천3백원대의 2배가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의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굿모닝신한증권 추정)으로 매우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신라는 특히 27일부터 KOSPI200 종목에 새로 편입돼 주가 움직임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등에서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 경상이익 98억원,순이익 64억원을 냈다. 작년 3월엔 주가가 1만2천9백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 최근 4천3백원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호텔신라측은 면세점 영업실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호텔부문에서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여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뉴욕지사장 출신으로 호텔신라 마케팅실장을 지냈던 이만수 사장이 지난달 취임함에 따라 마케팅부문을 크게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홍콩 미라마호텔의 주가 등을 감안할 때 호텔신라의 적정주가는 5천4백50원으로 앞으로 20%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