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투자자들의 낙관도가 지난 1996년 10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UBS와 갤럽이 지난 2월 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1천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에 38을 기록했던UBS 투자자 낙관 지수가 9로 급락했다. 이는 UBS와 갤럽이 투자자 낙관도 조사를 시작했던 지난 96년 10월 이후 최저치며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전 저점 29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5%는 향후 12개월간의 경제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응답,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에는 42%의응답자가 향후 1년간의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요소를 묻는 질문에 이라크전 가능성을 꼽은 비율이37%로 가장 많았으며 테러 공격과 경기 침체 연장에 대한 우려를 피력한 비율은 22%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의 30%만이 단기 금융시장의 실적에 대해 낙관론을 밝힌 반면 51%는 비관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가 투자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도42%에 그쳤다. 이밖에 향후 12개월간의 단기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는 평균 6.7%인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이하 연령층의 단기 수익률 기대치는 9.1%였으나 40세 이상 연령층의 기대치는 6.1%였다. 그러나 다른 지역의 금융시장보다 미국 시장의 호조를 예상한 비율은 60%로 유럽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한 12%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며 35%는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워버그의 제임스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물 경제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지출을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 범위는 ±3%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