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 신임총재로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전 부총재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7.88엔을 기록, 지난주말의 118.70엔에 비해 무려 0.82엔이나 오르며 지난달 27일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127.26엔으로 0.58엔이나 급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일본정부가 중앙은행 총재 교체후 수량적 금융완화책을 공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물가상승률 목표 설정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후쿠이 전 부총재가 지명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해소돼 이날 엔화에 대한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리먼 브러더스 증권의 프란체스카 포나사리 외환전략가는 "후쿠이가 일본은행총재가 된다면 엔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는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대 이라크 2차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전쟁위기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유로당 1.0794달러로 지난주말에비해 0.22센트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