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남북 체육교류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3월중 북한측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OC TV.라디오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본부에서 2010, 2010년 동ㆍ하계 올림픽 TV방영 문제를 협의한 뒤 귀국길에 오르기에 앞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 같이 전했다. 김 위원의 이번 방북은 박명철 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과 장 웅 IOC 위원의 공동초청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방북시기는 3월중순께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19일 김 위원이 체류하고 있는 호텔숙소로 전화를 걸어 방북시기와 일정에 관해 협의를 요청하는 등 북핵위기에도 불구하고 남북 체육교류 활성화를 적극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특히 김 위원의 방북은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오는 8월의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참가 등 태권도 현안을 비롯해 남북 체육교류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은 "북한의 아테네올림픽 참가 문제를 비롯해 태권도 등 주요 종목의 남북교류, 울림픽 등 국제대회의 단일팀 구성 및 동시입장 등 체육교류 전반에 관한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구체적인 방북시기에 관해서는 "일단 잠정적으로 3월중순으로 일정을잡았으며 북측과 추후 협의를 통해 금명간 확정할 방침"이라며 "늦어도 4월초순전에는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제36차 총회에 장 웅 위원을 옵서버로 초청, 비공식 접촉을 갖고 서울 또는평양에서 태권도 회담을 개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앞서 김 위원과 박명철 위원장, 장 위원 등은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 3자 회동을 갖고 북한의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경기 출전과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에 의견을 같이 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