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특급' 이천수(22.울산 현대)가 200만달러(24억원) 이상을 받고 PSV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의 에이전트인 스카이콤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에인트호벤 구단측과 접촉한 자리에서 이적료 1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를 계약 가능선으로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스카이콤은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는 25일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내한하는 24일 오후께 히딩크 감독을 포함한 계약 당사자들끼리 만나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스카이콤 관계자는 "박지성의 몸값(계약금 100만달러.연봉 100만달러) 이상 받아야 에인트호벤에 간다는 것이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서 히딩크 내한시 계약이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지부진하던 양측간 협상이 급류를 타게 된 것은 이천수가 지난 12일 히딩크등 에인트호벤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한 가운데 열린 네덜란드와의 올림픽대표팀간평가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 에인트호벤측은 이천수의 활약상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계약을 서두르자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히딩크 감독은 한국선수단에서 이천수만 따로 불러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콤측은 "몸값을 당초 얘기했던 것보다 더 올렸다"며 "그쪽이올림픽팀 경기를 보고 생각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의 계약이 타결될 경우 네덜란드에는 한일월드컵 후 진출 1호인 페예노르트의 송종국을 비롯해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5명이 뛰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