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군 당국이 탄도미사일 발사 감시 명목으로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전자정찰기를 추가 배치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이로써 오키나와에 배치된 미군 정찰기는 두 대로 증강됐다"면서 "이와 같은 무력증강 책동은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것으로서 응당한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정찰기는 미 전략사령부 소속으로 지난 4일 네브래스카주(州) 오풋(Offutt)공군기지를 출발해 가데나 기지에 도착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재개 개연성에 대한 언급을 되풀이하면서 주일미군 전투기 증파 등 한반도 주변 지역에 대한 무력 증강을 꾀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