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가 12일 오후 3시(한국시각 오후 11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이사회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제출한 북핵 보고서를 검토한 뒤 안보리 회부 여부를 결정하고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회의에 앞서 북한이 IAEA의 거듭된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비확산조약(NPT) 상의 안전조치협약을 이행해오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사국들에 제출했다. IAEA와 외교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미 핵심 이사국들 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또 "북한이 안전조치협정을 지키지 않고 NPT 마저 탈퇴, 핵비확산 체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규정에 따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미리 작성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초안은 이사회에서 세부 내용이 부분적으로 수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안보리회부라는 핵심 내용은 유지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다른 외교 관계자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 확실시 되지만 관례적으로 굳어져있는 만장일치 통과가 이뤄지지 못하고 일부 국가가 기권 또는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이사국들 간의 사전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사회 폐회 예정시각인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각 13일 오전2시) 회의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 시간은 회의 진행상황에 따라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IAEA 사무국은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