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위기와 관련해 미국의 특수정찰기들이 일본의 전략요충지 오키나와(沖繩) 주변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전략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는 네브래스카주(州)오풋(Offutt) 공군기지를 출발한 WC-135W 특수정찰기가 지난 4일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핵실험장 인근 상공을 비행하면서 핵실험 유무와 핵물질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이 특수정찰기는 이동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 오키나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폭격기를 지휘통제하는 E-6B TACAMO 통신지휘기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가네다에 날아와 9일까지 5일 동안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통신지휘기는 원자력 잠수함에 탄도 미사일 발사 명령을 전달할 수 있어 원자력잠수함이 동중국해 인근 해역에 배치되고 있다는 추측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외에도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RC-135S 정찰기가 지난주 가데나에서 야간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으며 8대의 F-15 전투기가 9일 미국 본토로부터 날아왔다. 미 국방부는 앞서 일본에 정박중인 항모 키티호크호를 걸프지역으로 파견하면서동북아 안보 확보를 위해 B-52 및 B-1폭격기 24대를 추가 배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러한 미국의 대북 정찰 활동 강화와 관련해 북한에 "향후 군사력 사용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