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인 하이브리드의 국내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은행들이 하이브리드 발행을 통해 자본조달비용을 낮추고 국내 채권시장 활성화 및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하이브리드 국내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국내 발행을 위해 은행업감독규정 시행세칙만 개정하면 되기 때문에 빠르면 2∼3월중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가 하이브리드의 국내 발행을 허용하면 높은 조달코스트 때문에 해외 발행을 주저했던 은행들의 하이브리드 발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갖는 신종자본증권으로 BIS(국제 결제은행)의 기본자본으로 인정돼 은행들이 주식발행없이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