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제강원료인 고철의 국내 자급자족이 오는2010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경제, 인구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 사례로 볼 때 철강축적량이 5억t을 넘어설 때 전기로 제강에 필요한 고철의 자급자족이가능해지나 지난 2000년 3억t을 넘어선 국내 철강축적량은 연간 2천만t 가량 증가추세를 보여 2010년께 5억t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철강축적량은 2000년 3억1천191만8천t에서 2001년 3억3천218만9천t으로 증가했고 작년에도 약 2천만t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강협회 조사정보팀 노승봉 과장은 "90년대 이후 추세를 볼 때 국내 철강축적량은 연간 2천만t 정도 증가한다"며 "오는 2010년께 철강축적량이 5억t을 넘어서 고철의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 과장은 "정부와 업계는 자급자족이 가능해 질 때까지 고철의 수집,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적정능력의 고철 가공설비 설치를 유도하는 등 효율적인 원료조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 이후 세계 철강시장에서 공급은 크게 줄어든 반면 수요는 폭증, 고철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 최근에는 t당 160~17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INI스틸[04020], 동국제강[01230], 한보철강 등 전기로 제강업계는원가상승 압박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고철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가수요'까지 형성돼 실수요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고철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제품가격이추가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