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사회안전망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재정투자 등을 확보한 후 노동유연성을 높이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는 새 정부의 노동정책방향을 밝혔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에 대한 새 정부의 평화적 해결방침을 강조하고 이 문제가경제운용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인수위 김진표 부위원장은 무디스 관계자들과 면담이 끝난 뒤 논의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사관계에 관해서 인수위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56%에 달할 정도로 노동시장유연성이 낮지 않고 대기업 노조에서 제도개선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직장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제약돼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노동시장의 특수성을무디스측에 설명했다. 아울러 "새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고 일자리창출과 이직이 쉽도록 재정투자를 늘려 인프라를 갖춘 뒤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구조조정문제와 관련, 인수위는 한국경제가 이미 세계경제에 깊숙이 편입돼있는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기업.시장.노사관계를 꾸준히 개선해나갈 것이며 현정부의 개혁정책기조를 그대로 승계하되 다만 현 정부 후반부에 미진한 것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점검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의 7%성장론에 대해서는 구조조정과 연구개발 투자확대, 노동공급 증대를 통해 잠재성장률을 임기내에 높이겠다는 것이며 매년 성장률을 7%로 하겠다는의미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면담에서 구체적 기업처리방향이나 신용등급 상향문제에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며 "지난주 주한 미상의 주최 조찬강연관련 자료와 KBS TV토론 관련자료를 함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인수위측에서 김진표 부위원장과 경제1,2분과의 이정우,김대환간사, 무디스측에서는 토머스 번 국장 등 국가신용평가팀 관계자 3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