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는 25일 경기도 기흥의 한 콘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합숙토론회를 갖고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와 전권을 위임받은 당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비상대책기구 위원장은 기존의 지도부가 아닌 인사로서 정치개혁과 당의 변화욕구를 충실히 수용하고 당의 통합을 이끌 인사가 돼야 하며, 위원은 현 지도부를 배제한 상태에서 원내외를 망라해 연령과 선수, 지역별 구성비에 따르되 당외인사와 여성을 반드시 참여시킨다는 원칙을 세웠다. 미래연대는 이와함께 원내문제는 의원총회에 일임, 정치개혁 입법 등을 선도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어 최고위원제 폐지 및 원내정당화, 기존 대의원에 의한 지도부 경선구조의 혁파, 정책정당화, 젊은 디지털 정당화 등을 포함한 당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뒤 26일 천안연수원에서 개최되는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이를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공동대표인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내일 연찬회에 앞서 4-5개항으로 된 성명을 내고 미래연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미래연대 대표단도 사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개혁방안을 계속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숙토론회에는 원내외 위원장 20여명이 참석, 자정너머까지 토론을 계속했고 특히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당발전을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당을 깰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흥=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