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제기한 국회의원 선거의 중대선거구제 도입문제에 대해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천안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당 개혁방안을 집중 논의한 자리에서 선거구제 문제를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일부 호남지구당 위원장들은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대부분 지역의 위원장들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들은 또 고비용 정치 개선 차원에서 중앙당의 일부 축소에 동감했지만 17대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을 폐지하는 방안은 시기상조라며 반대입장을 정했고, 대선투표 결과에 대한 재검표 문제에 대해서도 일부 위원장들은 철회를 주장했지만 전자개표기의 오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검표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천안=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