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16대대통령으로 확정되자 경기도와 인천지역 공무원들은 노 당선자에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 행정과 정치 등 각 분야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을 둔 경기도 공무원들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일부에서는 도지사와 다른 당 후보가 대통령이 됨에 따라 중앙정부와의 업무협조 등에 다소 불편함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과거에도 되풀이된 일부 단체장들의 당적 변경 예상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도내 공무원 노조는 노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노조 합법화와 관련, 정부와 정치권에서 다소나마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합법화 과정이 순탄지는 않겠지만 비교적 개혁 성향을 갖고 있는 노 후보의 당선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인천지역 관가도 노 후보의 당선에 일단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고 각기 다른 기대를 내비쳤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해온 인천시의회는 신경철(申景澈.한나라당)의장 명의로당선 축하메시지를 내 "국민과의 선거공약은 지켜져야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만큼은철회돼야 한다"며 "국.내외적 상황의 변수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市)의 한 공무원은 "경제자유구역법이 국가 생존전략 차원에서 제정된 만큼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인천이 성공적으로 물류, 비즈니스, 금융의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측은 "노 당선자는 국민경선에 이어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로 대선에서 승리하는 등 올바른 선거 혁명에 기여했다"며 선거 혁명이 정치 개혁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인천연대 박길상사무처장은 "노 당선자가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할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안정과 한.미관계 평등, 낡은 정치의 청산을 바랬다. 이회창 후보와의 피말리는 접전이 증명하듯 노 후보는 국민 절반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밝힌 인천시의 한 공무원은 "일단 국민 전체를 하나로 모을수 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노 후보는 이 후보를 지지한 나머지 국민의 (수원.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김광호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