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47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총 유권자가 3천499만1천529명으로 확정된 이번 선거의 개표는 전국 244개 개표소별로 빠른 곳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며 전자개표기의 투입으로 이날 오후 8-9시께 15% 안팎의 개표율을 보여 당락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자정께는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주노동당권영길(權永吉),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사회당 김영규(金榮圭), 호국당김길수(金吉洙),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모두 7명이 출마했다. 16대 대선은 국제정치.경제 환경의 급변속에 21세기 첫 국가지도자를 뽑는다는점과 함께 지난 30여년간 국내정치 질서를 지탱해온 `3김 정치'의 실질적인 종언과함께 새로운 정치질서를 태동시킨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27일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18일 자정을 끝으로 22일간의 열전 레이스를 마감한다. 이번 대선은 특히 31년만에 이뤄진 양자대결 구도속에 이회창, 노무현 후보가치열하게 경합을 벌인 가운데 한나라당은 50만표 이상의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100만표 안팎의 차이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14대, 15대 대선 투표율이 각각 81.9%, 80.7%로 하강 추세인 데다 주요 후보들이 3김에 비해 뚜렷한 지역기반을 갖지 않은 점, 선관위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5년전 당시에 비해 하락한 점등을 들어 투표율이 8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선거전문가들은 양자대결 구도에 따라 `흥행성'이 강화되고 세대대결로 전개됨으로써 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이번 대선에선 울산 중구 국회의원과 전북 장수 군수 보선 및 7개 지방의원 재보선 등 9개 선거구에서 재보선이 동시 실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