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7일 현대자동차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올렸다. 종전 A2+와 A+였던 현대차의 CP(기업어음)와 회사채 신용등급은 A1과 AA-가 됐다. 한기평은 "현대차가 3분기말 현재 사실상 무차입경영에 들어가는 등 차입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양호한 원가경쟁력과 재무적 융통성을 갖추고 있어 환경변화에 따라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올 3분기말 현재 현대차의 총차입금은 4조2천7백31억원 수준이지만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천8백51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현대차가 특히 미국시장에서 경쟁업체와는 달리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지 않고도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함께 현대차의 실질적인 대외경쟁력이 향상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최근 판매보증충당금 등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특수요인을 제외한 영업수익성은 전년 동기 수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