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매매단위가 내년 1월부터 1천주로 커진다.


이에따라 1천주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내년부터 시간외거래나 장외시장을 통해 이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증권거래소는 27일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중인 35억주에 대한 매각제한이 내년 1월 풀리면 호가폭주로 매매체결이 지연될 수 있다"며 "내년부터 하이닉스 매매단위를 현 10주에서 1천주로 올린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총 주식수는 52억3천9백97만주로 이중 채권단 보유지분은 현재 매각이 제한돼 있다.


실제 유통주식수는 17억3천만주였다.


거래소는 1천주로 매매단위가 상향되면 호가건수가 33%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자 등으로 주식수가 대폭 축소될 경우 매매수량 단위를 다시 줄일 방침이다.


증권거래소 신풍호 주식시장부장은 "하이닉스 1천주 미만을 가진 투자자는 내년부터 주식을 처분할 때 거래소의 시간외 종가매매나 장외시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62.0%(11월)에 이르고 있다.


지난 7월23일에는 18억3천만주(전체의 77%)가 거래되는 등 대량거래가 이뤄져 왔다.


교보증권 김영준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주가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주가가 싼 만큼 매매단위를 높여도 금액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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