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3일 "ING와의 추가 지분투자 협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긍정적인 결론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구체적인 규모와 조건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중 대주주인 ING(지분 4% 보유)와 전략적 제휴관계 유지및 추가 지분투자를 골자로 한 협상을 매듭지을 예정이었으나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한 일부 조건을 놓고 이견절충에 실패, 난항을 겪어왔다. 김 행장은 또 한미은행을 자(子)은행으로 인수할 지 여부에 대해 "지금 은행권은 합병의 시대로 합병이 우선순위가 돼야한다"며 "지분투자로 자은행을 두는 것은먼훗날의 얘기"라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은 그러면서 "국내 은행권은 `선택과 집중' 원리에 따라 3∼4개 은행으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주택 통합이후의 과제에 대해 "통합후 처음으로 대규모 승진및 전보인사와 조직개편을 곧 단행할 예정"이라며 "국민과 주택은행 출신 직원들을 서로 섞는 이른바 `교차근무'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대책에 대해 "국민은행은 크게 해당사항이 없지만 결국 은행들 끼리의 과당경쟁이 감독당국의 규제를 부른 것"이라며 "내부적으로가계대출 심사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카드 연체문제와 관련, "연말까지 신용카드 부실은 보이면 보이는 대로 무조건 털어낼 방침"이라며 "카드 연체율은 연말 또는 연초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의 진로에 대해 "지금까지 예대마진에 의존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자본상품을 팔아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피 비즈니스(Fee Business)'를 성장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