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저축률 하락 속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은 6일 '저축률 하락의 원인과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적정 저축률 수준은 23∼33%로 추정된다"며 "아직은 총저축률이 이 범위 안에 있지만 지난해부터 하락 속도가 빨라져 조만간 적정 수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총저축률은 97년부터 2000년까지 32∼33%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말 29.9%,올 상반기엔 26.9%로 급락했다. 총저축률이란 민간부문(개인 기업)과 정부부문의 저축을 모두 포함한 '총저축'을 '국민 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한은은 저축률 급락 원인으로 △실질금리 하락 △유동성 완화 △자산가치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청·장년층 인구비율 감소 등을 꼽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