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향후 아시아와 유럽을 철도로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러시아를 통과한다는 전제 아래 낙후된 북한 철도 개선작업과 남북한 철도 연결 사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철도부 관리가 5일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북한이 철도 시설 현대화 비용을 러시아에서 지원받은 뒤 화물은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수출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리는 "따라서 한반도종단철도(TKR)는 앞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된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TKR-TSR 연결 사업은 하루 빨리 실현돼야 한다"고강조했다. 빅토르 포포프 러시아 극동 철도청장은 이와 관련, "남북한과 러시아 철도 당국대표들이 내년에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철도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TKR-TSR 연결에 대비, 지난 9월 부터 극동 지역 철도 시설 현대화 작업을 시작했다. 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철도장관은 지난주 평양에서 김용삼 북한 철도상과 만나 북한 철도 시설 현대화 사업과 TKR-TSR 연결 방안 등 양국 철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