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1일 "외국인 투자진흥을 위해 청계천 주변에 국제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을 위한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학자 등으로 구성된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 진흥을 위해 서울 도심을 획기적으로 바꾸는구상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며 "청계천을 복원한 뒤 주변을 개발, 국제금융기관과다국적 기업을 위한 인텔리전트 인프라와 업무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첨단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국인 생활환경 측면에서도 수준 높은 외국인학교를 추가로 설립하고외국인 커뮤니티 조성과 배우자의 고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울의 산업경제정책 발전을 위한 외국 최고경영자들의 다양한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12월 다국적기업의 아.태지역본부장들을 대상으로 홍콩,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와 비교한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설문조사한 결과, 조세부문은 3위, 외환규제와 노동시장 유연성, 국가이미지 부문은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조세 혜택과 외환규제 완화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한국지사장은 "서울금융센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노동시장의 비유연성과 열악한 주거환경, 부담스러운 조세 시스템 등 장애요인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국가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많은 강력한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이클 조로프 MIT 교수는 상암동에 들어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관련, "DMC는 개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디지털 정보기술을 발전, 개선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해 내고 미완성 상태로 흩어진 부분을 결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