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 증시의 급등에 민감한 반면 급락에는 둔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7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미 증시의 전날대비 등락률에 따른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다우지수 상승률이 높을수록 매수세가 강한 반면 하락률이 높을 수록 매도세는 약했다. 다우지수 상승률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 미만일때 4천96억원, 1%대일때 5천834억원, 2%대일때 6천58억원, 3%대 이상일때 1조901억원이었다. 다우지수 하락률별 순매도 규모는 1% 미만일때 2조3천410억원, 1%대일때 3조3천892억원, 2%대일때 1조6천777억원, 3%대 이상일때 6천50억원이었다.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규모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기술적 반등을 염두해 둔 매매패턴을 구사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하고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을 유지함에 따라 미 증시의 급락에 과민반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