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한국 경기도. 중국 랴오닝성. 일본 가나가와현 우호교류회의'가 손학규(孫鶴圭) 경기도 지사 등 동북아 3개 지역 주요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랴오닝성 성도 선양(瀋陽)에서 열렸다. 손학규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경제권은 현재 전세계 GDP의 22% 이상을 차지하며, 2010년에는 27%에 이르고, 전세계 교역량에서 30%를 차지할 전망이다"면서 "경기도.랴오닝성.가나가와현 3개 지역이 북한의 변화를 돕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는 과감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해 경기북부지역을 남북전진기지로 개발하고,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적극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북한과 국경을 맞댄 "랴오닝성은 북한의 개방과 경제성장으로 가장 큰 이익을 누릴 것이며, 경의선 연결은 랴오닝성을 더 중요한 물류 중심지로 바꾸고한.중.일 교통과 물류의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지사는 또 도쿄(東京) 인근 "가나가와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 수송설비,전기, 첨단기술, 물류산업 등 풍부한 산업경제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구조적,지리적으로 상호보완적인 3지역간 국제협력 강화는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제5회 우호교류회의를 2004년 가을 수원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회의는 또 3지역간 경제, 문화, 환경, 청소년 분야 교류사업과 포럼개최, 국제협력을 협의하는 기구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경기도 기업들과 수원시, 파주시, 동두천시, 과천시, 오산시, 성남시 관리들이 랴오닝성 기업들 및 도시들과 수출,투자상담,우호교류 등을 협의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15일부터 5일간 중국을 방문하는 손 지사는 17-19일 중국개혁.개방의 전진기지 광둥성(廣東省)을 방문해 차세대 지도자 리창춘(李長春) 성서기와 면담하고, 명문중산(中山)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한 후 19일 오후 귀국한다. 3지역 우호교류회의는 동북아의 대표적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 랴오닝성, 가나가와현 지도자들이 3지역의 우호와 경제 교류증진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격년제로 돌아가며 개최해왔으며 이들 지역은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