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라이벌] 신세계푸드시스템 vs CJ푸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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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시스템과 CJ푸드시스템은 음식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
그러나 신세계 푸드는 코스닥시장의 업종 분류에서 음식점업,CJ푸드는 가공식품 도매업에 속해 있다.
양사의 주 사업영역이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으로 겹치지만 각 사업군의 매출비중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단체급식이 전체 매출에서 59%,식자재유통은 29%를 차지하는데 반해 CJ푸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의 비중이 30%와 60% 수준이다.
신세계푸드의 장점은 안정성으로 평가된다.
핵심 수익원인 단체급식 사업이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급식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4위지만 이 회사 단체급식 사업장의 60% 이상이 기업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학교나 관공서에 비해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단체급식시장에서도 특히 위탁급식시장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신세계푸드와 같은 대형업체에 유리한 상황이다.
아직 진출하지 못한 소형 급식소까지 목표로 삼을 경우 성장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식자재유통부문도 최근들어 커지고 있다.
올 3분기의 경우 이 부문의 매출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궁극적으로 현재 매출비중이 29%인 식자재유통부문을 내년에는 39%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회사측 목표다.
매출비중이 12%인 외식사업부문도 지난 3월 '이투게더'사업부문을 정리하면서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8.7%와 30% 늘어난 7백70억원과 50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과 영업이익은 28%와 40% 증가한 1천1백94억원과 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CJ푸드는 식자재유통 분야에서 대기업 계열사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식자재 유통시장의 규모는 지난 2000년 10조원에서 2005년께엔 1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후발경쟁업체의 점유율은 4%선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인지도가 막강한 CJ푸드의 향후 성장성은 상당히 크다.
매출구조의 약점이라면 주력분야인 식자재유통이 도매업으로서 마진이 박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외형이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생겨 매출성장세만 지속된다면 이 점은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단체급식 부문에서도 모기업인 CJ그룹사의 매출비중이 2% 정도에 머물 정도로 독립성과 자생력이 높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나 증가한 3천6백2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13%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이기간중 8% 가량 줄었다.
이는 지난해 물류센터 매각에 따른 법인세 비용 22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이 38% 증가한 5천5백58억원,경상이익은 40% 늘어난 1백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신장된 7천2백억원,경상이익은 77% 가량 불어난 1백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