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북측 응원단은 낮 12시 행사가 열리기 10분전부터 만경봉-92호에서 하선, 무대 오른편에 마련된 좌석에 앉았다. 환송식에서 안상영 부산시장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 응원단과 함께 한날은 영원히 기리남을 감동스러운 일"이라며 "한 핏줄, 한민족이 아니면 할 수 없는일"이라고 환송사를 시작했다. 안 시장은 또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작업 소리가 들려오고 있고 여러분이 온 길은 부산과 평양을 잇는 평화의 길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통일의 나무를 심고 통일아시아드를 꽃피워 주신데 (대해) 북 응원단과 부산시민에게 감사드리며 통일의 그날까지 통일의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명원 북측 응원단장은 답사를 통해 "북 응원단은 근 20일 일정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떠난다"면서 "우리 응원단을 동포애로 따뜻하게 맞아주고 환영해준 부산시민과 남녘동포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이별 인사를 했다. 리 단장은 또 "경기장에서 남북 공동응원을 통해 남과 북이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 세계 앞에 자랑스럽게 보여줬고 부산시민의 정을 가슴속에 묻고 간다"면서 "남북응원의 힘으로 하나되면 통일의 길을 이뤄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 통일 염원호 다대포 하늘 `비상' = 0...환송사와 화답사가 끝나자 안상영 시장과 리명원 단장 등이 주요 인사가 무대 앞 선착장 광장에 나와 애드벌룬으로 준비한 둥근 모형안에 든 공 모양의 `부산시민은 통일을 염원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통일 염원호'와 전국 8개 도를 상징하는`통일 염원구' 8개를 하늘로 날려보냈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북응원단과 남측 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통일 염원호와 염원구가 다대포항 하늘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행사장 밖에서 지켜보던 부산시민들도 통일 염원호가 날라가는 하늘을 쳐다보며힘찬 박수를 보냈다. 만경봉-92호 선상에도 북 선원들이 모두 나와 시민들에게 마지막 이별을 아쉬워하는 듯 손을 흔들었다. = "고생했지만 보람" = 0...그동안 북 응원단 행사를 지원해온 부산시 관계자 등은 고생했지만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황일준(51) 부산시 자치행정과장은 "북 응원단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햇고 북 응원단도 부산시민의 환영에 고마워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간민간교류가 활발해지고 남북화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만경봉-92호가 다대포항에 입항하면서부터 주변 안전과 경비를 전담해온 부산시경 소속 경찰특공대 대원 또한 행사장을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경찰특공대의 한 대원은 "지난 한달여간 집에도 못가고 북 응원단 안전을 위해다대포항 터미널 골방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힘들었지만 안전하게 돌아가니 마음만은 편하다"면서 "앞으로 우리같은 경비없이 지금보다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오갈수있는 그날이 오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부산=연합뉴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