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급락,590선밑으로 떨어졌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90포인트(5.79%) 떨어진 584.04로 마감됐다. 작년 11월9일(576.75)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하락률은 지난 6월26일(7.15%) 이후 연중 두번째로 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5년 만에,나스닥 지수는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점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옵션 만기일 부담까지 겹쳐 외국인투자자는 2천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국내 기관도 로스컷(손절매) 물량을 쏟아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8천만주와 2조4천억여원을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7백23개인 반면 상승한 종목은 96개에 불과했다. 52주(1년)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도 1백51개에 달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전기·전자 건설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8% 이상 하락,연중최저치(27만3천5백원)를 기록했다. SK텔레콤 KT 한국전력 국민은행 POSCO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주가도 4∼5% 떨어졌다. LG전자가 3만원선 아래로 밀려나면서 분할상장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수우량주인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 '롯데 3인방'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케이씨텍은 무상증자 결의를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국민은행만 50계약과 23계약 거래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