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증시 동반 급락 여파로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 빠진 29만50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1시17분 현재 6.05% 급락한 27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12월27일의 27만원(종가기준)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IT(정보통신)경기 회복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2일부터 10월9일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4조2천7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59.77%에서 51.47%로 크게 낮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우리증권 최석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은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상 불균형때문"이라면서 "28만원대가 무너진 만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상무도 "기술지표상으로 본다면 삼성전자의 1차 지지선은 27만원이 될 것"이라면서 "이 가격대마저 무너진다면 24만원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도 "미국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승모멘텀이 발생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펀더멘털에 비해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분할 저점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은 해외 어느 IT업체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면서 "추가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저가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증권 최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는 주가복원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내년 정도에는 40만원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가가 하락할때마다 분할 매수할 경우에는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