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수산이 러시아 대구어획량 쿼터 확보를 호재로 7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림수산은 전날보다 2.6% 오른 4천90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에는 상장주식수인 172만주를 크게 웃도는 247만주의 거래량이 터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2천70원(종가기준)에 불과했던 주가는 5천490원으로 무려 165.2%치솟았다. 대림수산이 이처럼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은 국내 원야업체중 유일하게 러시아 오호츠크 수역과 북서베링해 수역에서 대구 어획쿼터 4천500t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호재보다는 대림수산이 저가 소형주인만큼 수급측면에 따라 시세를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주인 대림수산에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강세요인으로 꼽혔다. SK증권 황찬 애널리스트는 "대림수산은 현재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라 채권금융기관으로 부터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면서 "어획쿼터 확보로 경영정상화에는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대림수산처럼 단기간내 급등한 종목은 그만큼 급락세로 돌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반투자자들은 매매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이혁재 애널리스트도 "대림수산의 유통주식 물량이 적다보니 수급상으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작정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단기 매매를 하는 것이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