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는 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한국내 지정창고 운영업체로 부산지역은 세방기업 등 3개 업체, 광양지역은 스타인벡 등 2개 업체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영국, 미국 등에 이어 세계 13번째,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3번째로 LME 창고를 갖게 됐다. LME는 1877년에 설립된 세계최대의 금속선물거래소로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등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와 함께 세계 양대 원자재시장중 하나다. 이날 LME가 최종승인한 국내 LME창고 운영에는 부산의 경우 세방기업이 미국 헨리배스사와 합작으로, 국보특수물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사와 합작, 동양로지스틱스사는 네덜란드 코넬더사와 합작으로 각각 참여한다. 광양지역은 한국국제터미널이 스타인벡과 합작, 세방기업은 코넬더사와 합작으로 각각 운영에 참여한다. 국내 LME 창고에서 취급할 품목은 알루미늄, 전기동, 니켈, 주석 등 4개 품목으로 알루미늄만 거래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일본에 비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예상되며 2-3년내에 연간 물동량이 현재 40만t인 싱가포르를 크게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LME창고 국내유치를 위해 런던을 방문중인 강원순(姜元淳) 조달청 원자재수급계획관은 "LME 창고의 국내개설은 국제사회에서 한국경제의 장래를 밝게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 아시아 물류기지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아시아 물류중심지로서의 기틀이 마련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LME창고 국내유치는 이와 함께 국내수요 1개월분 이상의 간접비축효과와 함께 창고증권 유통으로 조달청을 포함한 관련업계의 자금순환이 촉진돼 거래가 활발해지고 물류비용 절감으로 연간 1천200만달러 상당의 거래비용이 절감되며 부산광역시와광양시 등의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연간 1조원 규모에 달하는 정부비축사업에 국내 LME창고를 적극활용하고 민간업체와 협력, 국내선물거래기반을 정착시킴으로써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