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은 여섯주째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만큼 투자자들은 주가의 하락행진이 언제나 멈출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의 경우 보잉, 컴퓨터데이터저장시스템메이커 EMC, 반도체메이커 어드반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월마트 등이 잇따라 분기실적이나 시장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주간전체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94% 밀린 1,139.90에 금요일 장이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5% 빠진 7,528.4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3.24% 후퇴한 800.58에 주간 장이 종료됐다. 이번주에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반적인 경기의 흐름, 기업실적의 개선여부, 이라크에 대한 공격과 관련된 국내외 움직임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실적의 경우 실적악화 경고공시를 할 기업들은 대략 했기 때문에 이번주 부터는 시장의 예상을 충족시키는 실적을 공표할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번주에는 펩시코, 야후, 코스트코, 주니퍼 네트워크, 제너럴일렉트릭(GE) 같은 기업들이 실적공시를 한다. 특히 GE나 야후 등의 실적발표는 동종업계나 제조업 또는 인터넷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GE의 경우 항공기엔진, 발전장비, 방송사업 등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최근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에 분기실적에 따라 관련 업종 주가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GE의 실적은 11일 공개된다. 이번주에 나오는 경기지표는 가지 수에 있어서는 많지 않다. 그렇지만 11일 공개되는 지난달의 소매판매 통계는 미국의 경제성장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나 되기 때문에 중요성을 갖는다. 9월 중의 소매판매는 브리핑닷컴의 조사로는 0.9%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특히 그간 무이자할부판매 등으로 자동차판매가 크게 늘어났기때문에 더 이상 소매판매 수치가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11일에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CBS마켓워치닷컴에 따르면 이 지수는 9월의 86.2에서 이달에는 85.6으로 하락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초에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8월중의 소비자신용현황을 발표한다. 7월엔 108억달러가 늘어났던 소비자신용은 8월에는 111억달러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밖에도 주초에는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은행가협회 회의에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폴 오닐 재무부장관 등이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이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할는지가 주목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