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대표 이동국)가 대구지역 민영방송인 TBC(대구방송)의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TBC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가 지난 4일 자산관리공사로부터 ㈜청구의 대출채권(질권포함) 530억원을 인수했다. ㈜청구는 TBC 주식 30%를 소유한 지배주주였으나 지난 96년 부도로 회사정리절차를 밟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내년 이후 질권을 소유권으로 전환해 사실상 지배주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법상 지배주주는 6개월 이전에 방송위원회에 신고해야 함으로 귀뚜라미보일러㈜는 앞으로 이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귀뚜라미보일러㈜는 현재 TBC 주식 11.74%를 보유한 기업이며 8% 지분을 보유한 대구백화점 등과 TBC 경영권 인수를 위해 물밑 싸움을 해 왔었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