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3일 재야출신 유시민씨가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에 대해 "대선과정에서 연대나 조건이 갖춰지면 정당통합도 검토해 볼만 하다"며 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전국대학신문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정당이 내세우고 있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 모델이나 이상적이라고 다 성공은 아니기에 고민하고 있다"며 "옛날에는 엄두도 못냈으나 국민정당의 출발과 지금까지의 과정은 성공한 것으로 내가 덕을 보느냐의 문제 보다 이같은 정치적 시도가 좋은 결실을 보도록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고용보험 제도와 사회안전망 구축,직업안정을 위해 작년까지 23조원의 예산을 투입한 점을 들어 높이 평가하면서도 노사정위원회 운영에 대해선 "말과 실천이 다를 수 있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제안한 부유세 도입론에 대해 선반대하는 한편 ▲여성 비례대표제 확대 ▲부모 성(姓) 함께 사용 및 호주제 폐지 찬성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서울대 육성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 육성 ▲장애인의 장애행정 직접 참여 제도화 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