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예금금리 수준보다 높은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432개사(관리종목,자본잠식법인,금융업,주식병합종목 제외)의 자기자본이익률(반기보고서 기준)은 7.0%로 정기예금금리(8월말 기준) 4.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당기순이익을 평균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원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따라서 ROE가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으면 상장사의 이익창출능력이 현 금리수준을웃돌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현 금리보다 ROE가 높은 기업은 218개로 전체 상장사의 50.5%를 차지했고 낮은 기업은 38.4%인 166개였다. 나머지 48개 기업은 당기순손실을 냈다. 또 올들어 9월말까지 외국인 순매수.순매도 종목의 ROE는 각각 8.0%, 7.5%를 기록해 외국인이 실적우량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반기기준으로 ROE를 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금리 보다 높았다"며 "올해 전체 ROE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업종별,종목별 ROE 상위사. ▲업종 = 통신업(11.2%), 전기전자(10.7%), 운수창고(9.3%), 운수장비(7.7%),의약품(7.4%), 종이.목재(7.4%), 비금속광물(7.0%), 건설(6.0%), 음식료(5.8%), 전기가스(5.4%) ▲종목 = 대한해운(122.5%), 새한미디어(85.6%), 삼성제약공업(67.4%), 한익스프레스(60.7%), 부흥(50.6%), 비앤지스틸(39.1%), 대현(29.3%), 현대상선(25.1%),대한방직(22.9%), 동방아그로(21.9%)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