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다음달 3일 미국 특사의 방북시 미국과 경제 및안보 관계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관리는 북한의 국내.국제 문제에 대한 신사고 경향에 고무됐다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자체 경제재건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또 김 위원장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불가침 공약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천명한 선제공격 전략을 북한이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거의 의심할 바 없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판매를 중지하지 않는 한 북한과 어떠한 협상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아울러 김 위원장이 진정한 경제개혁을 한다면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자세를 탈피하고 군사력을 감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관리들은 북한이 남한과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공동 지뢰제거 활동에 동의하는 등 최근의 활동에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동안 부시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양국간 외교현안 문제를 집중논의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