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노리는 일본남자축구대표팀(21세이하)이 26일 부산에 도착, 현지적응에 들어갔다. 2년 후 아테네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짜여진 일본축구대표팀은야마모토 마사쿠니 올림픽 감독 등 코치진 포함, 모두 31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대부분 일본프로축구(J리그) 1부리그팀 후보이거나 2부리그에 속해 있다. 일본은 당초 한국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최근 잇단 평가전을 통해 수많은 허점이 드러나면서 조별리그 통과도 어렵다는 비관적 분석까지나오고 있다. 한일월드컵 이후 출범한 일본대표팀은 지난달 중국과의 첫 평가전에서 0-1로 지더니 최근 일본프로축구(J1) 올시즌 전기리그 우승팀 주빌로 이와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0-7로 참패해 열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최근 부진 탓인지 야마모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입국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이와타전 참패로 일본 언론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받은 야마모토 감독은 인터뷰를 사양했으며 선수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종종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야마모토 감독은 출국 전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해 "올림픽 준비과정의 하나로다양한 전술을 시험하는 무대"라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차범근'으로 불리는 가마모토 구니시게 일본축구협회 강화본부장은 "우승하면 좋겠다"며의욕을 보였다. '68멕시코올림픽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일본에 동메달을 안겼던 가마모토 본부장은 "조별리그 상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예선통과는) 괜찮을 것 같다"고말했다.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팔레스타인과 함께 예선 D조에 속한 일본은 28일 양산에서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일본은 이들 3개국 중 94년 안방에서 열린 히로시마대회에서 한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우즈베키스탄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