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자 생활용품업계가 할인점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급성장세를 보이는 할인점 유통망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대형 할인점 순회 이벤트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할인점 위주로 상품을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주력 품목인 샴푸, 바디용품 등의 판매 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보다 153%나 많은 265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해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애경산업은 할인점, 대리점 등 유통망에 따라 상품과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케라시스 샴푸, 비타덴트 치약 등 고가 신제품은 대도시 할인점 위주로 공급하고, 트리오, 스파크 등 지명도가 높은 장수 제품은 전국 각지의 대리점을중심으로 유통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유니레버코리아는 자사 제품을 할인점에서만 판매하고 있고, 한국P&G도대리점보다 할인점 판매 비중이 훨씬 높아 할인점 시장을 둘러싼 다국적 기업과 국내 업체간의 공방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