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9일 태릉선수촌을 방문, 부산 아시안게임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 국회 문화관광위 간사 고흥길(高興吉) 의원 등과 함께 체조, 펜싱 훈련장 등을 둘러보며 "열심히 한만큼 좋은 성과가 있길바란다"고 격려했고 배드민턴 훈련장에선 김동문 선수와 즉석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장창선 선수촌장 등에게 "월드컵도 초기엔많은 걱정을 했으나 결국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처럼 아시안게임도 남은 기간 준비에만전을 기해 성공적으로 치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선수들에 대한 처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비인기 종목도 힘을 낼 수 있으며 아울러 후보 선수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비인기종목 및 노후된 체육시설에 대한 예산지원 등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선수회관에 위치한 식당에서 선수단과 함께 점심을 같이하며 이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전해들었다. 앞서 이 후보는 아시안게임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한 점을 감안, 여의도에 위치한 입장권 판매 은행에 들러 개막식 입장권 16장을 비롯해 핸드볼, 배드민턴, 태권도 등 비인기 종목 입장권 100장을 구입하는 등 아시안게임 붐조성에 나섰다. 이 후보는 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에는 강서구에 위치한 비인가 사회복지시설 `샬롬의 집'을 방문, 이곳에서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 30여명을 위로하고 이들과 다과를함께 할 예정이다. 그러나 20일과 추석당일인 21일에는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부친 이홍규(李弘圭) 옹의 명륜동 자택을 방문, 문안인사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일정 없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대선정국에 대해 구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