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레저상품권 '주5일 특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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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가족 단위 외식 및 레저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권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여가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사용범위가 보다 넓은 외식레저상품권이 백화점상품권 구두상품권 문화상품권 등과 함께 선물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코리아트래블즈가 발행하는 '국민관광상품권'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4백96억원의 매출을 기록,이미 지난해 판매액(6∼12월) 2백9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올해 1월 25억원이던 판매실적이 활발한 광고와 마케팅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3배 수준인 75억원으로 급증했다.
2백억원대로 예상되는 추석특수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총 1천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낙관하고 있다.
현재 국민관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특급호텔 1백50여개 △콘도 60여개 △롯데월드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놀이시설 20여개 △골프장 10개 △백화점 할인점 면세점 등 쇼핑시설 2백여개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 3백여개 △여행사 전국 대리점 7천여개 등 총 8천여개에 달한다.
코리아트래블즈는 하나은행 전국 3백여개 지점과 삼성몰 바이앤조이 등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상품권을 팔고 있다.
외식에 특화된 상품권 인기도 절정에 달했다.
상품권 발행 전문회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식레저상품권 '해피21'로 모두 1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 1백70억원을 8개월 만에 돌파한 셈.
회사측은 올해 해피21 매출이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 8월 말 현재 6백50개 업체,3천개 매장에 달했다.
2000년 말 가맹점 수가 4백개 업체,1천2백여개 매장이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인터넷 신한은행 지하철역 등에서 판매되는 해피21에는 현재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마르쉐 빕스 토니로마스 피자헛 놀부집 등 국내 유명 레스토랑 체인 대부분이 가입해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리조트 피닉스파크 롯데월드 등 레저 관련 업체들도 속속 가맹,상품권 이용범위가 레저·스포츠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해피머니아이엔씨 최병호 사장은 "상품권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관련 시장 규모가 1조원은 넘어야 한다"며 "점심과 분식을 제외한 저녁 외식시장만 해도 지난해 3조2천억원에 달한 만큼 외식·레저 상품권 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