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약체 파로제도에 혼쭐났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0위인 스코틀랜드는 8일(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예선 5조 1차전에서 랭킹 123위 파로제도에 전반 12분만에 두 골을 내주는 등 고전하다 간신히 2-2로 비겼다. 스코틀랜드는 6분과 12분 상대스트라이커 욘 페테르센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끌려가다 후반 16분 노장 미드필더 램버트가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종료 7분전에 배리 퍼거슨이 동점골을 터뜨려 간신히 비겼다. 96년 독일을 유럽선수권대회 정상으로 이끌었던 베르티 포크츠 스코틀랜드감독은 최근 5연패에다 약체 파로제도와의 경기도 비겨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프랑스(1조)와 네덜란드(3조), 독일(5조), 스페인(6조), 이탈리아(9조) 등 전통강호들은 무난히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월드컵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는 1-1 동점이던 후반 8분 실뱅 빌토르드가 30m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키프로스를 2-1로 물리쳤고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던 네덜란드는 다비즈, 클루이베르트, 하셀바잉크 등이 연속골을 터트려벨로루시를 3-0으로 완파했다. 또 독일은 발락의 선취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2-0으로, 스페인은 라울과 발레론의 연속골로 그리스를 2-0으로 각각 꺾었고 이탈리아도 아제르바이잔에 2-0으로 승리했다. ◇8일 전적 ▲1조 프랑스 2-1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3-0 몰타 ▲2조 노르웨이 2-2 덴마크 루마니아 3-0 보스니아 ▲3조 오스트리아 2-0 몰도바 네덜란드 3-0 벨로루시 ▲4조 라트비아 0-0 스웨덴 폴란드 2-0 산마리노 ▲5조 파로제도 2-2 스코틀랜드 독일 2-0 리투아니아 ▲6조 아르메니아 2-2 우크라이나 스페인 2-0 그리스 ▲7조 터키 3-0 슬로바키아 ▲8조 불가리아 2-0 벨기에 크로아티아 0-0 에스토니아 ▲9조 이탈리아 2-0 아제르바이잔 웨일즈 2-0 핀란드 ▲10조 러시아 4-2 아일랜드 (런던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