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남북통일축구가 7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월드컵경지장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가 나붙는등 남북화합을 바라는 열기로 가득찼다. 한국은 프로선수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동국(포항)과 김은중(대전) 이천수(울산)는 선발 공격수로 나서며 이영표,최태욱(이상 안양)등 월드컵 태극전사들과 함께 김두현(수원),김동진(안양) 등도 선발 출장했다. 한국의 골문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지켰고 수비라인은 최진철(전남) 조성환(수원) 박요셉(안양) 등으로 꾸며졌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날 기술고문 자격으로 박항서 감독과 함께 벤치를 지켰다. 이에 맞서 북한대표팀은 박성관(압록강)과 김영수(기관차)를 선발 투톱으로 출격했다. 북한은 또 전영철,김영준(이상 평양시),한성철(기관차),리경인(압록강),림근우(경성공업) 등 5명의 미드필드를 배치하고 수비라인에는 서혁철(평양시),리만철(기관차),리병삼(압록강) 등 3명을 투입했다. 통일연대는 경기장에 '남이 이겨도,북이 이겨도 우리는 하나','2004 올림픽은 통일축구 단일팀으로', '통일축구 내년에는 평양에서' 등이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었아. 이밖에 경기시작 전부터 입장해있던 관중들은 경기 시작전부터 한반도기와 태극기 등을 힘차게 흔들며 월드컵때의 '대~한민국' 리듬에 맞취 '남~북통일'을 외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