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 국면을 연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 이어 다시 미국 경제지표가 악재로 부상한 가운데 델타정보통신 계좌도용 사건에 이어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 적발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급등락 없이 점진적 상승에 이어 계단식 하락이 이어지는 최근 조정을 관망하고 있다. 경제지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에 가담하기보다는 추세를 기다린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 28일 ‘한경 스타워즈’에서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분석팀장과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이 이틀째 적극적인 매매에 나선 가운데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이 가세했다. 그러나 나머지 참가자들은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다. ◆ SK증권에 대한 소고 = 이날 스타워즈 종목 중에는 단연 SK증권이 눈길을 끌었다. SK증권은 이달 반등 장세의 선두에 나선 증권주로 저가주이면서 M&A재료를 보유하고 있어 업종 내에서 가장 탄력적인 곡선을 형성한 종목. 투자전략가인 나민호 팀장과 펀드매니저인 김희국 운용역은 모두 SK증권에 대해 단기 매매로 대응하면서도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조정장세에서도 꾸준한 매매로 누적수익률 1위 자리를 다지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이날 오전 SK증권 2만4,000주를 주당 2,055원에 매수한 뒤 곧바로 매도해 2.68%의 수익을 거뒀다. 나 팀장은 오후 들어 SK증권에 다시 관심을 드러내며 재매수했다. 그러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SK증권을 2,090원에 3만주, 2,070원에 2만9,000주를 각각 매수했으나 장 후반 시장분위기가 침체되면서 결국 3.85%의 손실을 보고 처분해야 했다. 대신 나 팀장은 “SK증권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탄력이 유지되고 있는 증권주로 시장이 반등할 경우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해 매수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전날 SK증권 1만주를 1,990원에 매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065원에 5,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전량 처분했다. 매도 수익률은 0.50% 김 운용역은 이 자금으로 LG화재 2,000주를 신규 매수했다. 김 운용역은 지난주 SK증권과 LG화재로 각각 15% 가량의 수익을 올리며 주간수익률 1위에 올랐었다. 김 운용역으로서는 전략 종목군내에서 비중을 교체한 셈. 동양 김희국 운용역은 “SK증권의 탄력이 예상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LG화재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했다”며 “증권주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보험주로 매기가 이동할 가능성을 염두고 있어 점진적으로 보험주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증권은 한 때 7%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반락한 뒤 보합권을 오르내리다 전날보다 15원, 0.76% 오른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