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지난 자리, 집안곳곳 곰팡이가 피고 주방과 욕실엔 묵은때가 눈에 띈다. 그대로 두자니 찜찜할 뿐만 아니라 곧 있을 추석손님맞이도 걱정이다. 이참에 청소를 겸한 가을맞이 집단장에 나서보자.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벽지와 침대시트, 커튼만 바꿔 줘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때마침 열리고 있는 백화점 할인점의 인테리어소품전, DIY용품전 등을 활용하면 침구 커튼 벽지 인테리어소품 등을 평소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청소가 반 =여름내내 집안을 점령한 찌든때, 곰팡이 제거가 우선이다. 여기에는 스프레이형 크리너(2천6백~3천원)가 많이 쓰인다. 거실의 모든 생활가구, 침구 카페트 가전제품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주방이나 욕실 실리콘 틈새에 끼기 쉬운 먼지나 악성 곰팡이에는 곰팡이제거제(9천5백~1만원)가 좋다. 한번 처리하면 2~3개월 효과가 지속된다. 벽지 전용 곰팡이 제거제(9천~1만원)도 나와 있다. 금이 가거나 갈라진 곳의 수리는 홈실리콘(5천1백~6천3백원)으로 해결한다. 대부분의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취급하고 있다. 침구류는 화사하게 =요즘 가을 분위기 연출에 커튼 대신 많이 쓰이는 것이 '로만셰이드(접이식 블라인드)'. 가운데에 봉이 끼워져 상하조절이 가능한 접이식 제품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4~32평형 제품을 30만~4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침대커버와 쿠션은 깨끗한 미색계열과 고급스러운 황금색톤 면제품이 인기다. 1세트(시트, 이불, 베게커버)를 40만~70만원이면 살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다음달 1일까지 차밍홈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 박홍근 등 침구 수예 일부 브랜드를 2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인천점도 같은 기간 가구 수예 특집전을 진행하고 한빛 내추럴카페트(5만9천원) 물소통가죽 다우닝 오페라 소파(2백20만원) 에이스침대(69만8천원) 등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에서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명품침구 에뜨로 이월상품 대전'을 열고 침구세트 쿠션 슬리퍼 등을 정상가 대비 6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침구세트는 40만원대, 쿠션은 10만원, 슬리퍼는 5만원이다. 천호점 신촌점 미아점에서 같은 기간 '유명침구 축하상품 퍼레이드'를 열고 정상품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레노마 라라아비스 파코라반 마리끌레르 등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침구세트는 10만~20만원대다. LG백화점은 다음달 8일까지 '가을침구전'을 통해 유명 브랜드 신상품을 할인판매한다. 브랜드 발만, 라라아비스, 핑크하트 등을 최고 50%까지 깎아준다. DIY로 간편하게 =신세계 이마트에는 벽지 코너가 별로도 마련돼 있어 상담과 시공을 함께 해준다. 벽지가격은 평당 5천5백~1만2천8백원까지. 내.외벽 페인트칠에는 조립실 롤러나 리필붓이 들어 있는 칠하기 세트(3천8백50원선)를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 파스텔톤 색상의 DIY 도료(4천8백원)를 세트로 구입할 수 있다. 접착식 시트를 쓰면 벽체장식이 보다 쉽다. 최근 DIY 코너를 두배 가량 넓힌 그랜드마트의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캐릭터 띠벽지(6천~1만6천원), 식탁레이스시트(5천~7천원), 창문시트(3천원), 미끄럼방지 욕실시트(1만원)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소품으로 포인트를 =침구류와 벽지 교체가 완료되면 액자 공예품 등 간단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자. 할인점 홈플러스는 다양한 재질의 액자와 화분 등을 싸게 판매하고 있다. 공예품 액자는 8천4백~1만2천3백원, 금속 액자는 7천8백~8천5백원이다. 이밖에 사진 액자(1천6백~1만1천5백원), 토칸로반 관유리 향화병(2천8백원), 전자파 차단 선인장(2천~7천원), 허브(4천~9천원), 단지형 젤리초(3천6백50~7천6백원) 등도 인기 소품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