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 패커드(HP)는 기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약속한 경비 절감 노력 이행을 위해 또 한차례 대대적 인력 감축을앞두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HP는 다음 주 컴팩 컴퓨터와 합병 이래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컴팩과 합병의 주된 이유로 꼽았던 경비 절감과 관련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기술 담당 분석가인 스티브 밀로노비치는 " 수입측면 전망이 그다지밝지 않기때문에 HP가 약속한 경비 절감 노력을 충족시켜야한다"면서 HP의 이번 분기 수입은 월가 예상보다 낮은 165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HP는 추가 인력 감축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HP는 컴팩과 합병 협상이 마무리된 지난 봄 올 회계연도 말까지 1만명을 감축하고 다음 회계연도에 5천명을 줄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발표가 나온 뒤 지금까지 기술 부문 전반에 걸쳐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HP가 실적 발표시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HP는 유럽 규제 당국의 요구에 따라 유럽 지역의 구체적 인력 감축 계획은 밝혔으나 다른 지역의 자세한 감축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내 HP 직원 4천여명이 회사측의 조기 퇴직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yjchang@yna.co.kr